종희(宗 마루/으뜸 종, 𦏁복희씨 희), 황(宗 누를 황)

황종희(宗 누를 황, 宗 마루/으뜸 종, 𦏁복희씨/고대 중국 전설의 왕 희)

명나라가 몰락하고 이주민족에 의해 세워진 청나라 시대에 미래의 새로운 왕조를 열망하며 명이대방록을 저작했다. 과거에 대한 고증이나 앞으로의 이상향을 그리기보다는 과감한 현실의 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명이대방록"은 루소의 "사회계약론"과도 비교되며, 상업의 발달로 노동 계층이 성장하면서 기존의 신분제와 가부장적인 가족노동에 변화가 이는 시기에 중국 자본주의의 맹아와 근대적 사유의 씨앗을 찾아볼 수 있다.

공상개본론은 수공업과 상업도 산업의 근본임을 주장하였다. "명이대방록"의 첫머리에서 제시한 바 “태어나면서 사람은 각기 사적이고 각기 자기 이익을 도모한다” [有生之初, 人各自私也, 人各自利也], 공상개본론은 "여씨춘추"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공인과 상인에 대비되는 농민의 보수성과 순종성에 대한 높은 평가와 맞물려 있다. 욕망의 긍정을 통해 이익의 추구를 긍정하고, 그것을 동력으로 삼아 산업의 진흥을 도모하는 것은 바로 근대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명이대방록의 가 편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볼 수 있다.

  • 군주론: 군주는 백성을 위해 존재함
  • 신하론: 벼슬 또한 천하의 만민을 위함이지 군주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님
  • 법제론: 법을 제정하는 이들의 타락을 견제하기 위해 제도를 강조했지만, 법제에 의한 중앙집권화 또한 경계
  • 재상론: 군주도 하나의 역할일 뿐, 재상의 지위와 실권을 군주 아래 예속된 것으로 보아선 안 됨
  • 학교론: 정치권력이 개입할 수 없는 논정 기관으로의 지위를 강하게 보장해야 함
  • 인재선발: 과거시험을 절대화하지 말고 다양한 방식으로 어질고 능력있는 선비를 선발
  • 수도건설: 시대에 따른 입지 조건에 따라 수도를 바꿀 수도 있음
  • 변방수비: 명조 멸망의 원인을 검토하여 변방 방어의 독자적인 운영능력 주장
  • 토지제도: 맹자가 주장했던 정전제의 회복으로 토지의 균등한 분배를 실현하고 부세를 격감
  • 군사제도: 명나라 군사제도의 취약함을 지적하며, 위소와 둔병 같은 병농분리 군사제도에 의한 부세 과대와 군량 보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작인구의 증감 여부와 호구조사에 의거하여 효율적인 양병을 주장
  • 화폐제도: 공상개론의식을 바탕으로 통일된 화폐의 사용과 유통을 주장
  • 서리제도: 하층 관리이자 실무 기술직인 서리들의 비도덕적인 실태를 고발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국가 운영을 합리적 엘리트 집단인 유교 지식인층이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
  • 환관제도: 명나라 태조 주원장이 제상제도를 폐지하면서 환관이 득세한 폐단을 지적, 비판